부천원미경찰서는 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욕설과 행패를 부리고 업무를 방해해 온 골목조폭 김모씨(54) 에 대해 형사입건하지 않고 병원에 입원 치료조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달 4일 오후 5시 40분쯤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소재 미용실에서 술에 취해 손님들에게 욕설과 행패를 부리는 등 그동안 22차례나 경찰에 입건되는 등 지속적으로 이웃 주민들을 괴롭혀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부인과 이혼 한 후 신변을 비관, 자살을 시도하고 정신이상과 알콜중독 증세를 보여온 점을 참작, 지자체의 지원을 구해 병원에 입원 치료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범죄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말미암은 것이 많고 경미해서 처벌보다는 관심과 치유의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필요해 입건조치 않고 병원 치료를 선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