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수봉 부천시체육회장이 17일 오전 부천시청 브리핑실에서 최근 부천시체육회 여직원의 갑질 및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특히 송 회장은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분리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이날 오전 부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시체육회 직원의 갑질과 성추행 논란에 대해 회장으로서 도덕적인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식 사과했다.

송 회장은 “현재 이 사건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독립기관인 ‘스포츠윤리센터’가 조사중”이라며 “또 다른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공정하게 처리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피해 직원들을 비롯한 전체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상담을 비롯한 심리치료가 진행 중”이라며 “직장내 괴롭힘과 성관련 교육도 대폭 강화하고 대응 매뉴얼도 새롭게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부천시체육회는 지난해 11월28일 부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천시체육회 내에서 직장내 괴롭힘 행위 및 성희롱, 품위유지의무위반에 해당하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그에 따른 결과보고를 요구하는 지적을 받고 진상조사를 통해 A씨에게 지난 3월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A씨는 이번 사건의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직원이다. A씨는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은 뒤 현재 복직한 후 대한체육회 스포츠윤리센터에 “자신의 징계가 부당하다”며 이의신청한 상태다.

A씨는 지난해 5월 10일 경기도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단 격려를 마친 뒤 경기 성남의 한 일식집 저녁식사 자리에서 남성 직원 B씨의 목을 팔로 감싸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성추행과 성희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되어 보도된 영상에 A씨는 체육회 임원의 무릎 위에서 앉았다가 일어서길 반복하면서 볼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