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보호관찰소 건립부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부천시가 당초 국유지와 다른 지역의 시유지를 맞교환해 이전을 검토하자 해당 지역의 시의원들과 주민들이 "우리지역은 안된다"며 반대하고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님비현상이다.

 

7일 부천시에 따르면 법무부는 부천시 원미구 상동 559-5번지 1447㎡ 부지에 부천보호관찰소 건립을 추진해왔다.

 

건립예산도 책정되어 올해 안에 착공이 가능한 상태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면서 당초 부지와 시유지인 부천시 원미구 상동 463-2번지 솔안공원 934.2㎡의 노외주차장 부지에 건립키로 하고 법무부와 맞교환을 진행해오고 있다.

 

시는 지난 6월 솔안공원 지구단위계획변경 수립용역을 거쳐 지난 달 지구단위변경에 따른 주민 공람공고의 절차를 이행중에 있다.

 

시는 주민의견을 수렴한 후 이달 중으로 도시계획심의를 마치고 내달 열리는 부천시의회 정기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교환)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은 맞교환 대상 부지의 인근 주민들과 시의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또 이 지역의 지역구가 아닌 원종태(새누리당) 의원마저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시의회에서의 통과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원 의원은 오정구 원종동 지역이 지역구인데도 이전부지 인근 주택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의원들의 님비현상의 이기주의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당현증 의원은 "주민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공공시설인데도 공청회도 없이 밀실로 시행한다는 것은 부당하다"며 "원칙대로 당초 부지에 건립하던지 민원이 없는 대체부지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근 의원도 "보호관찰소가 전과자 집합소인데 주택가 한 복판에 한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면서 "주민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반대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시의 한 관계자는 "당초부지에는 민원이 많아 불가능하다"면서 "맞교환하는 부지는 민원을 견딜 수 있어 활용도 가치에 있어서는 최적"이라고 말했다.

 

시는 당초 부지에 강의실과 도서관 등을 갖춘 방송통신대학 학습관 건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