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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중동 소재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19명의 사상자를 냈다.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23일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9분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9층짜리 호텔 8층 810호 객실에서 불이 나 20∼50대 투숙객 등 7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남성 4명, 여성 3명으로 확인됐다.
이 호텔은 외국인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상자 중에는 외국인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상자 12명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상자 대부분은 발화 지점인 8층 객실의 인근 8~9층 투숙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타까운 것은 8층 객식에서 호텔 1층에 설치된 소방 에어매트로 뛰어냈으나 에어매트 사이드에 떨어져 매트가 거꾸로 뒤집어지면서 사망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현장 주변에 설치된 재난본부에서 이상민 행안부장관에게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에어매트에 떨어진 투숙객이 사망한 과정을 설명했으나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다.
에어매트의 공기 주입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어 소방당국의 2차 구조 대응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초기여서 인력이 부족하여 에어매트를 제대로 잡지 못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다른 여성 사망자는 계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화재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화재가 처음 발화된 객실에 투숙했던 투숙객이 냄새가 난다며 방을 옮겨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별다른 대책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당시 곧바로 조치했다면 큰 사고는 막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순식간에 건물 내부에 검은 연기가 가득찼고 사고현장 주변은 검은 연기로 뒤덮인 정도로 유독가스가 심했다.
더 큰 화를 키운 것이 또 객실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았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호텔은 2003년 준공된 건물로 스프링클러의 설치 의무 건물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스프링클러는 2017년부터 6층 이상 모든 신축 건물에 층마다 설치하도록 의무화되어있다.
22일 오후 7시 39분에 발생한 화재는 2시간 50여분만에 진화됐다. 소방관 282명, 장비 74대가 동원됐다.
한편 사고 다음 날인 23일 오전 9시 20분경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화재 현장을 찾아 지준호 부천소방서장으로부터 화재사고 발생 및 수습상황을 보고받고 현장을 살펴봤다.
이 장관은 “이번 화재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그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수습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조용익 부천시장과 김병전 부천시의회 의장, 서영석 국회의원, 이건태 국회의원, 서영석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이 현장을 찾아 사고수습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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