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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정연구원 설립이 다시 공론화됐다.
부천시의회가 설립 조례안을 부결하고 조용익 시장이 설립 보류를 선언한지 딱 1년만에 재 상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부천시는 최근 시의 정책 개발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될 시정연구원을 설립하기 위한 ‘부천시정연구원 설립 및 운영 조례 제정안’을 2일부터 열리는 제279회 임시회에 상정했다.
설립 목적은 시정 발전의 중장기 계획 수립과 주요 정책에 관한 조사·연구, 현안 및 제도 개선,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교류·협력 등의 수행이다.
예산은 설립 초기인 2025년 18억원의 투입에 이어 설립 5년 차인 2029년까지 총 97억4천여만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부천시정연구원 설립 조례안은 지난해 7월 열린 270회 임시회에 첫 상정됐다. 해당 상임위인 재정문화위원회에서 보류됐다. 다음 회기인 제271회 임시회에 보류된 안건을 다시 꺼내 심의했지만 다시 부결됐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의사일정변경동의안을 발의하여 본회의에 부의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1명의 기권으로 부결됐다.
조용익 시장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시정연구원 설립을 전면 보류하겠다고 밝혔다가 1년만에 조례안을 재 상정하면서 공론화됐다.
국민의힘은 절대 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확실한 당론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결과물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공청회나 설명회 등 공론화 과정이 없이 밀어붙이기식 설립은 절대 안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부천시의 재정여건을 떠나 지역 특성화 발전 전략 수립과 부천의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기회인 시정연구원 설립은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에 통과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사실상 부천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14명, 국민의힘 12명, 진보당 1명으로 구성되어 있어 더불어민주당이 이탈만 하지 않는다면 통과가 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부정적인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론을 통한 한 목소리로 시정연구원의 설립을 이끌어낼지 주목되고 있다. 대다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통과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지난 4월 총선 이후 새롭게 재편된 지역구와 향후 지방선거를 대비한 여러 가지 역학구도를 잠재우고 단일대오로 설립 조례안 통과에 한 목소리를 낼지 주목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여전히 시정연구원 설립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을 어떻게 설득해 나갈지도 관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