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이 됐다.

부천시민옴부즈만위촉동의안과 부천시 시민프로축구단 지원 조례안이 부천시의회 상임위에서 부결됐다.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김문호)는 18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부천시가 상정한 '부천시 시민프로축구단 지원 조례안'과 김준영 시민옴부즈만 후보자에 대한 '위촉동의안'에 대한 안건심사를 벌여 각각 부결처리했다.

시민프로축구단 지원 조례안은 표결 결과 찬성 4, 반대 4, 기권 1명으로 부결처리됐고  김준영 시민옴부즈만 후보자의 위촉동의안은 찬성 4, 반대3, 기권 2로 부결됐다.

이날 시민프로축구단 지원 조례안 심사과정에서 원종태 의원이 부천체육회의 부천FC주식매입 사실을 폭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됐다. 부천시체육회가 자체기금 1억8천만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이중 3천190만원으로 지난 7월 부천FC 주식 50.24%를 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원 의원은 부천FC의 현재 주주 24명 중 부천에 거주하는 사람은 11명뿐이라며 부천FC가 시민구단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예산지원의 부당성을 명백히 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결 결과 1명의 기권표 때문에 부결처리됐다.

행정복지위원회는 새누리당 소속 4명에 민주통합당 3명, 통합진보당과 국민참여당 각 1명씩이다.

부천시는 그동안 챌린저리그에서 뛰던 부천FC가 K리그 2부로 진입한다는 전제하에 2013년 15억을 지원하는 등 5년동안 매년 2억씩 줄여가면서 총 55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시민옴부즈만위촉동의안도 그동안 후보자를 놓고 논란이 많아 부결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결국 시의회는 시민사회단체 출신인 백선기에 이어 또다시 김준영까지 거부, 시의회는 과연 어떤 시민옴부즈만을 원하는지 시험대에 놓이게 됐다. 전직 시의원 출신이 후보자로 추천될 경우 통과여부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백선기 위촉동의안 때처럼 본회의에 다시 상정하여 다시한번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물을지, 아니면 다음회기에도 또다시 김준영 후보자를 상정할지, 새로운 인물을 내세울지는 미지수지만 김만수 시장으로는 정치적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게 됐다.

김 시장이 추천한 두사람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김 시장의 정치력의 한계도 여실히 드러났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