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원종태 의원의 부천시체육회 부천FC 주식 매입과 관련한 발언을 놓고 부천시가 "명백한 허위"라고 주장하고 나서자 원종태 의원이 즉각  "김만수 시장이 외압을 가해 의회를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반격하고 나섰다.

원종태 의원은 22일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처리된 부천FC축구단 지원조례를 정치적 편가르기로 선동하고 외압을 가해 의회를 무력화시키려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의원 개인의 명예와 부천시의회 조례심사과정을 심각히 왜곡한 김만수 시장의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조례를 심의하고 의결하는 것은 지방의회 고유의 권한으로 지방자치단체가 함부로 관여하거나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반발했다. 의회의 조례심의 과정에 대한 부천시의 월권행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어 상당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원 의원은 또 부천시의 부천FC 주식인수가 공식적인 행위였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대한체육회 정관을 위배하여 관리하여 왔던 불법자금, 감추어진 자금의 집행은 운영위원회가 가진 권한이 아닌 행위를 집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원 의원은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법적인 절차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고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앞서 부천시는 부천FC 주식매입과 관련해 김만수 시장과의 연관성이 전혀 없다고 밝히고 근거없고 무책임한 지적에 유감을 표명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한편 부천FC지원조례안 부결과 관련해 김만수 부천시장이 SNS를 통해 시의회 본회의에 재상정될 것을 암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부천FC 공식서포터즈인 헤르메스가  '부천축구 팬은 시의원님의 판단을 기억할 것이다' '부천FC 예산지원을 목숨걸고 원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어 말썽을 빚고 있다. 이들은 부천FC비자금 관련설을 폭로한 원종태 시의원의 지역구에서 1인시위를 벌이기로했다.

부천FC지원조례의 부결이 몰고 온 후폭풍이 어느선에서 마무리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