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시장이 시의회로부터 사사건건 발목이 잡히고 있다.

 시의회의 문제라기보다는 김만수 시장의 정치력의 문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천시의회는 23일 시 집행부가 상정해 행정복지위원회에서 부결처리된 부천시민옴부즈만위촉동의안과 부천FC지원 조례안 2건에 대해 본회의에 재상정되었으나 표결결과 최종 부결됐다.

특히 이 안건들이 해당 상임위에서 부결처리되자 김만수 부천시장이 본회의에 재상정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 논란을 빚기도해 김만수 시장의 정치력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천시의회는 이날 부천시회의 제182회 임시회 제2차본회의를 열고 행정복지위원회에서 부결처리되어 본회의에 부의요구된 김준영 부천시민옴부즈만 위촉동의안과 부천FC지원조례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벌인결과 과반을 넘지못하고 부결됐다.

시민옴부즈만위촉동의안은 전체 29명의 의원 중 28명이 투표에 참여해 13명이 찬성했을뿐 11명이 반대했고 4명이 기권했다. 부천FC지원조례안도 기립표결을 통해 14명이 찬성했으나 나머지는 모두 기권했다.

시는 시민옴부즈만으로 지난 1월 시민사회단체 출신인 백선기씨를 추천해 시의회에 상정했으나 3차례 부결되어 다시 한국노총 부천지부장 출신의 김준영씨를 추천했다.

하지만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표대결을 벌여 부결시킨데 이어 윤근의원(민주통합당)의 부의요구로 본회의에 재상정되었으나 결국 2표의 벽을 넘지못하고 부결됐다. 전 백선기 시민옴부즈만위촉동의안도 1표로 부결되기도 했다.

부천FC지원조례안 역시 안건 심사과정에서 새누리당 소속 원종태 의원이 부천체육회의 부천FC주식매입 사실을 폭로하는 등 많은 문제점들이 지적돼 부결됐다.

그러나 부천시가 "원종태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명백한 허위"라고 주장하고 나섰고 원종태 의원도 "김만수 시장이 외압을 가해 의회를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반격, 후폭풍이 일었다.

또 김만수 시장이 SNS를 통해 조례안을 본회의에 재상정할 것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빚은데 이어 부천FC 공식서포터즈인 헤르메스가  '부천축구 팬은 시의원님의 판단을 기억할 것이다'라는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반발했다.

결국 시의회는 민주통합당 일부 의원들과 소수당 의원들의 기권이라는 의외의 행동으로 김만수 시장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김만수 시장의 '불통 리더십'이 여러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편 부결된 안건은 다음회기에 재상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옴부즈만으로 김준영씨를 재 상정할지여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