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의원들의 의정비 인상을 놓고 부천시민연대회의가 강력 반발하고 나서 최종 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부천시 의정비심의위원회는 부천시의회의 의정비 조정요구에 따라 최근 의정비심의위원회를 열고 7% 인상안을 잠정 결정했다.

부천시의회는 지난 4년간 의정비가 동결되었다며 의정비 인상을 요구했다. 현재 4천356만원으로 전국 50만 이상 시의 의정비 평균 4천142만원보다 많고 경기도 인구 50만 이상 시의 의정비 평균 4천394만원과 비슷한 실정이다.

그러나 의정비심의위원회는 현행 4천356만원보다 7% 인상된 4천661만원으로 잠정결정하고 500여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33.4%가 "적정하다"고 응답한 반면 63.8%가 "높다"라고 밝혀 반대의견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29일 의정비심의위원회가 의정비를 최종 결정한다.

이 같은 인상안에 대해 부천시민연대회의가 부천시의회의 의정비 인상 요구와 의정비심의위원회의 7% 인상안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29일 성명서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7% 인상은커녕 오히려 8% 삭감을 주장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의정비 인상을 결정한다면 시민들로부터 강력한 문제제기를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부천시의원은 매월 월정수당으로 253만원을, 의정활동비로 110만원을 받고 있는데 이중 의정활동비는 의정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거나 이를 위한 보조 활동에 사용되는 비용으로 비과세 대상"이라며 "이러한 의정활동비를 일률적으로 지급해서는 안되고 연구 및 정책 활동 성과에 따라 지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부천시의원들에게 지급되는 의정비는 정책 및 연구, 조사활동과 연계되어 있지 않고 일률적으로 지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