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특정단체가 개발제한구역인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일대 일부 산림을 마구잡이로 훼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 되고 있다.

31일 부천시와 민원인 등에 따르면 개발제한구역인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산 55번지 내 야산 800㎡를 K영어조합과 P장애인협회 등 단체가 지난 10월 중순부터 마구잡이식 개발을 진행하며 산림을 훼손하고 있다.

특히 이 단체는 부천시의 공사중단과 원상복구 명령에도 불구하고 배짱으로 인도상에 설치한 철재 안전망까지 훼손하며 배수관로 공사 등 불법으로 토목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민원인 L(43)씨는 "그린벨트 훼손 공사로 피해를 입은 일부 주민들에 항의에 이들 업자들은 법대로 하라는 등 오히려 큰소리를 치고 있다"며 "공사와 관련 없는 장애인까지 동원해 폭력까지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들은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있고 이곳에 양어장, K-POP 공연장 등을 개발할 것이라면서 "암암리에 투자자까지 모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K영어조합 회장 A씨는 "개발 중인 지역은 장애인단체에 임대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인단체 B회장은 "불법인줄 알지만 이곳에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조경, 녹화 등 장애우들의 교육장과 실습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토목공사를 벌이고 있다"며 "행정조치를 받아도 공사는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시 도시계획과 한 관계자는 "산림을 훼손한 것이 명백해 현재 토지주를 상대로 행정조치는 물론 사법당국에 고발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