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부천중동점이 외국에서 불법 수입한 농약성분(살충제)이 검출된 우롱차를 판매한 사실이 적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해당 백화점인 부천중동점은 이를 고객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해당 매장 자리에 다른 메뉴를 입점시킨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현대백화점 등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 11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중동점 등에 입점한 드링크스토어가 지난해 4~9월 대만에서 불법 수입한 차(茶)류를 조리·판매한 사실이 적발됐다.
우롱차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농약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농약성분은 구토, 설사, 복통,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드링크스토어는 해당 기간 동안 매출액 8000만원 규모의 약 1만5890잔의 차·음료를 판매했다. 식약처는 대만산 우롱차의 불법 수입·판매 혐의로 드링크스토어 대표를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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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현대백화점은 2월 16일 정지영 대표이사의 사과문을 통해 즉각적인 영업 중단과 함께 고객 환불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사과문을 통해 “고객분들의 불안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식약처의 관련 보도자료 발표 이후 드링크스토어의 영업을 즉시 중단했다”면서 “고객분들을 대상으로 환불은 물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