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가 3월 5일 치러진 가운데 일부 새마을금고 이사장 후보가 상근이사제 폐지를 공약하는 등 상근이사제에 대한 논란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현행 새마을금고법에는 이사장 임기는 4년으로 최대 3연임(12)까지 가능하다. 이사장이 비상근일 경우 상근이사를 두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규정을 악용해 이사장이 3연임이 끝나면 정관을 개정해 이사장을 상근직에서 비상근직으로 변경한 후 상근이사제를 도입하여 3연임 제한에 걸린 전 이사장이 상근이사로 임명되어 사실상 금고의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상근이사는 이사회의 추천을 받아 총회에서 임명한다.
부천 관내 일부 새마을금고와 신협에서도 이 같이 비상근 이사장과 상근 이사제를 도입하여 이사장들의 장기집권의 금고 사유화 지적마저 일고 있다.
또 2명의 임원이 금고를 운영함으로서 지휘체계의 혼란과 비용 증가 등 비효율적인 금고 운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합원들에게 배당될 돈이 임원에게 중복으로 지출된다는 지적이다.
실제 비상임 이사장에게는 수천만원 상당의 판공비가 주어지며 상근 이사에게도 수천만원 상당의 임금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실시되는 부천의 새마을금고 선거에서도 조직의 슬림화와 의사결정구조의 단순화를 이뤄야한다며 상근 이사제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후보가 있다. 조합원들이 상근이사제 폐지 공약을 어떻게 판단할지 주목되고 있다.
해당 금고는 지난 해 8월에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를 통해 상근이사제를 폐지키로 결정했다.
해당 후보의 새마을금고는 3연임 이사장을 지냈던 전 이사장이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되자 상근이사제를 만들어 현재 상근이사로 근무해 왔다. 이번에 다시 이사장 선거에 후보로 나섰다.
이번 금고 동시선거에 이사장 선거를 실시하지 않는 또 다른 금고에서는 이사장이 3연임으로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되어 이사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지만 상근이사로 근무해오다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해 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새마을금고가 상근이사제를 두면서 수천만원의 예산을 낭비하며 회원들에 대한 배당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고 있다. 상근이사제는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부천 관내 새마을금고의 이사장 선거 후보 등록 결과 8개 금고에서 13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이중 4개 금고는 단독 후보가 출마하여 무투표 당선이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