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프로젝트인 상동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사업이 정쟁에 휩싸였다.

지난 3월 31일, 더불어민주당 부천을 지역 시·도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조용익 시장이 연장한 상동영상문화산업단지 사업협약 철회를 주장한데 이어 부천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1일 성명을 내고 “상동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은 민주당의 정쟁의 땅이 아니다”며 일침을 놓았다.

더불어민주당 부천을이 쏘아올린 정치적 갈등 유발이 국민의힘에게 현 조용익 시장을 비판하는 좋은 반찬거리 소재로 등장했다.

부천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상동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더불어민주당 부천을 지역 시·도의원들과 무능한 현 조용익 집행부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협약은 같은 당 소속 시장이 직접 결정한 행정 조치였다. 당내 갈등이 행정에 투영되고, 그 피해는 결국 시민이 떠안고 있다”면서 “그런데 지금, 민주당 내부의 혼선과 현 집행부의 무책임한 방치, 더불어민주당 부천을 시·도의원들만 전면에 내세워 여론전을 펼치는 모습은 무책임하고 비겁하다. 이미 마무리된 협약에 뒤늦게 개입해 정쟁으로 몰고 간 이 행태는 정치적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부천을 지역 시·도의원들의 성명 발표를 정치적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이들은 “조용익 시장 취임 이후, 이 사업은 사실상 멈췄다. 2022년 7월 조용익 시장 취임 이후 시민 앞에 명확한 일정, 실행 계획, 설명회 하나 없이 사업은 방치됐다. 결국 시는 협약 만료 시점에 쫓겨 연장을 선택했고, 지금은 그 책임마저 내부에서 서로 떠넘기고 있다”면서 “이렇게 놓쳐버린 행정의 골든타임이 부천시민의 시간과 미래를 갉아먹고 있다. 당초 2026년 준공 목표는 이미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2021년 사업계획에 따르면, 상동영상문화산업단지는 2022년 착공,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한 사업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첫 삽조차 뜨지 못했고, 해당 일정은 사실상 무산됐다.

부천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부천시의 무책임한 시간 끌기와 행정 방치, 우선협상대상자인 GS건설 컨소시엄과의 협상 과정에서도 시의 지지부진한 태도 일관, 명확한 방향이나 일정 없이 시간을 허비하면서 사업의 동력을 스스로 꺼뜨려왔다”면서 “당초 계획이 실패한 가장 큰 책임은, 전략 없이 시간을 흘려보낸 행정에 있다. 이제는 구체적인 반성과 대안을 내놓아야 할 때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수천억원 이상의 기회비용, 그 책임은 누구인가. 지연된 사업으로 인해 발생한 모든 기회비용은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수천억원 이상에 달한다”면서 “행정의 방치로 인해 날아간 기회비용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시민이 누릴 수 있었던 복지와 도시 발전의 기회를 날려버린 결과다. 그 책임은 분명히 행정과 정치에 있다”고 조용익 시장의 시 집행부와 정치권에 화살을 돌렸다.

특히 이들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부천을 지역 시·도의원들의 반대 기자회견은 단순한 정책 이견이 아니라, 명백히 당내 정치적 갈등이 시정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상황이다”면서 “시민 앞에 엇갈린 메시지를 던지고 혼란을 키우는 행태는 책임 있는 정치가 아니라 무책임한 내부 다툼일 뿐이다”고 밝혀 민주당내 갈등을 꼬집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부천을 지역 시·도의원들은 정쟁을 멈추고 혼란의 책임지고 시민 앞에 사과하고, 조용익 시장은 취임이후 방치한 행정 책임을 인정하고, 시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끝으로 “부천시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사업 현황과 로드맵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과 부천시와 민주당은 상동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고, 조속 추진하여 부천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