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말몽당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 26일 부천대학교에서 ‘제17회 진말몽당축제’를 열었다.

‘진말’은 심곡1동의 옛 지명으로, ‘진흙’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이 축제는 부천대학 설립자인 ‘몽당 한항길’ 선생의 ‘몽당 정신’과 결합되어,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축제로 자리 잡았다.

민·관·학이 함께한 진말 몽당 축제는 코로나로 잠시 중단되었다가 지난 2024년에 재개되었으며, 올해로 17회를 맞이했다.

축제 당일, 심곡동에 애정을 가진 주민들과 가족 단위의 방문객, 외부 관람객 그리고 부천대 학생들까지 함께 모여 축제 현장은 북적이고 활기찼다. 따뜻한 봄 햇살과 살랑이는 바람 덕분에 무대 공연을 즐기기에도 딱 좋은 날씨였다.

이날 조용익 부천시장도 함께해 각 부스를 돌면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고, 시민들은 조용익 시장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는 모습도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곳곳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이들이 포옹하고 악수하며 음식을 나누고 담소를 나누는 모습으로 진정한 잔치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정오부터는 라온누리 무예문화공연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각 단체의 치어리더의 타악 퍼포먼스, 줌바댄스, 주민 노래자랑, 한국무용 등 다양한 무대가 이어졌다.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즐거워했고, 많은 이들이 공연 장면을 핸드폰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했다.

공연 중간중간 진행된 행운권 추첨은 흥겨움을 더했고, 자신 번호가 불릴까 기대하며 자리를 쉽게 뜨지 못하는 관람객들도 있었다.

체험 부스에서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그림을 직접 그리며 결과물에 뿌듯해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고, 뉴대성 병원의 건강 상담, 부천 대학로 상인회, 심곡 종합사회복지관 등 다양한 기관도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먹거리 부스도 큰 인기를 끌었다. 심곡동의 여러 단체가 준비한 잔치국수, 해물파전, 떡볶이 등은 넉넉히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소진되어 추가 주문을 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음식은 본부석에서 구입한 쿠폰으로 살 수 있었는데, 쿠폰 계산 실수 없이 운영하려는 각 단체의 노력조차 웃음을 자아냈다. 쿠폰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있는 만큼으로 판매하거나 덤을 얹어주는 따뜻한 배려도 있었다.

이번 행사는 심곡1동 주민자치회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루어졌다.

윤은수 주민자치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주민이 함께해 기쁘고, 준비 과정에서 수고해 준 심곡1동 직원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문호 추진위원장은 “부천에서 몇 안 되는 지역축제가 심곡1동에 있고 이에 따라 지역 주민의 화합과 기쁨이 있기에 이것 또한 우리만의 특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