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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부천 신문 독자 여러분의 가내 평안과 행운이 올 한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옛날 어른들은 세상의 운세와 기운이 60년을 주기로 변화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평균 수명이 짧았던 이유도 있었지만 새로운 기운을 받아들인다는 의미로써 환갑의 의미는 매우 값진 것이었습니다.
60년 전인 1953년 계사년은 한국전쟁이 끝난 해입니다. 남·북간의 잔인한 죽임과 파괴를 끝내는 휴전(休戰) 협정이 체결된 것입니다. 전쟁의 완전한 종식(終熄)은 아니었지만 이 날의 휴전을 계기로 경제 부흥과 건설의 새 시대가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전후 복구 과정이 매우 지난하였고, 정치적 격변도 있었지만 1953년 뱀의 해를 시발로 평화는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지난 2012년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힘든 한해로 기억될 듯합니다. 해외 경기의 불황에 따른 여파로 내수경기 침체가 지속되었습니다. 대기업의 성장·상승과 비교하여 중소기업과 자영업의 낮은 성장·몰락이 지속되면서 경제적 불평등은 심화되었습니다. 갑작스런 정리해고로 절망한 근로자들의 죽음의 행렬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광명성 3호 발사와 같은 사건으로 남·북간의 대립이 해소되기는커녕 긴장이 더욱 고조되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총선과 대선을 치루면서 세대간, 지역간, 보수·진보간 대립의 심화를 체감하며 국민 대통합의 요원함에 마음 아파해야 했습니다.
새로이 출범하는 정부에 대한 높은 기대치만큼 국민적 갈등을 치유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국민들도 많이 있습니다.
힘들었던 지난 한해를 보내고, 평화와 성장·부흥의 대기운이 1953년을 기점으로 한반도에 퍼져 나갔던 것과 같이 2013년 또한 60년 전 그 때처럼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희망의 출발이 되길 간절히 기대해봅니다. 물론 희망이 현실로 바뀌려면 구석구석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희망을 키우는 선남선녀들의 헌신적 노력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새부천 신문 역시 작지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척박한 지방 언론 현실 속에서도 굴함이 없이 견제와 고발이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중앙언론에서 다룰 수 없는 지역의 아름다운 이야기 발굴하고 기사로 게재하는 일은 생활 속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고귀한 것이라 믿습니다. 최경옥 대표와 김양란 기자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들의 건투에 많은 기대를 걸겠습니다.
2013년 계사년 새해
밝아오는 아침 해를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개개인의 바람, 가족의 평안과 국가의 번영을 소망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날 마음속에 담으신 희망 모두 성취하시길 기원하며 신년의 희망이 실현되는데 미력한 힘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국민을 섬기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일 년을 보내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가내 행복과 안녕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길 다시 한 번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부천시 원미구 갑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김경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