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대환대출을 미끼로 1500만원을 가로채려 한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20대 여성 A씨를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미수 혐의로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C은행에 신용대출을 신청해 두었던 신고자 B씨(30대, 여)는 지난 3월 25일 자신이 C은행 직원이라고 밝힌 사람으로부터 65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하다는 전화를 받았다. 약 한 시간 후, B씨는 기왕에 대출금이 있던 D은행으로부터 다시 연락을 받았는데, 타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 대출을 먼저 상환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보이스피싱 일당들은 B씨에게 아파트 단지 앞에서 은행 직원을 직접 만나, 현금 1500만원을 건네주면 된다고 유인했다.

신고자 B씨는 기존 대출금을 상환해야만 신규 대출이 가능하다는말에 보이스피싱을 의심,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 한 후 곧장 112에 신고했다.

경찰 역시 보이스피싱임을 직감, B씨에게 현금수거책 검거를 위해 출동 경찰관과 함께 약속장소로 가 줄 것을 요청한 후, 다시 걸려온 보이스피싱범과의 통화내용을 들은 B씨의 초등학생 둘째 딸 역시 “맞네, 맞아!”라며 보이스피싱을 확신했다.

이후 부천원미경찰서 상동지구대 임정균 경장 등이 사복으로 환복 후 B씨와 함께 약속장소로 이동, 현금을 건네받으려던 A씨를 현행범인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검거된 A씨는 지난 3월 초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건당 4~5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건네받아 다른 곳에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또 다른 현금수거책 신원을 특정, 상선 검거를 위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피의자 검거에 기여한 상동지구대 임정균 경장은 “상동지구대와 보이스피싱 전담팀의 총력대응으로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며, “최근 사회초년생들이 투잡·고수익알바를 알아보다 보이스피싱에 많이 연루되고 있어 주의를 요하고, 특히 누군가 은행이나 기관을 사칭하며 현금 전달을 유도하는 등 조금이라도 이상한 점이 느껴진다면 112로 신고하거나 지구대를 방문하여 경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부천원미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검거에 협조한 B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경찰의 활동을 알리고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 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다양한 현장 사례를 콘텐츠로 제작해 공유하는 ‘나는 경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검거를 다섯 번째 사례로 선정하고, 관련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