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은 민주통합당 성향의 야도임이 분명할까.

그 의문을 지난해 18대 대통령 선거결과에서 풀어줬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부천에서 경기도에서 득표차 1위(4만552표차이로 2위인 광명 2만6천220표에 비해 더블스코어), 득표율 2위(광명 55.88%에 2% 뒤진 53.75%)를 기록했다. 내년 지방선거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천에서는 36개동 중 중2동만 유일하게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승리했을 뿐 나머지 35개 동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이겼다. 문재인 후보가 최다 득표율을 보인 동은 상1동이다. 상1동은 문재인 후보가 59.98%를 얻어 39.56%를 얻은 박근혜 후보를 무려 20.42%나 이겼다.공무원 아파트가 있어 공무원들이 야당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선택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총선에서 20년만에 민주통합당 후보가 4개선거구를 싹쓸이 했다.

실제 부천은 충청출신이 33%정도로 가장 많고 호남이 27% 정도로 충청과 호남출신이 60%가 된다. 호남출신들은 대부분 야당인 민주통합당을 선호하지만 충청출신의 경우 그동안은 민주통합당 보다는 여당인 새누리당 지지세력이 많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소속의 충청출신 김만수 현 부천시장이 당선되면서부터 충청출신이 민주통합당 지지로 급속한 변화를 가져왔다. 이 같은 변화가 지난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의 싹쓸이 결과로 드러났다. 그만큼 충청출신들이 현 김만수 시장의 영향 때문에 민주통합당의 지지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지난해 대선에서도 이 같은 영향이 반영돼 36개동 중 1개동만 제외하고 35개동에서 민주통합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내년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도 부천에서만큼은 민주통합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게 점져지고 있다. 이 경우의 수는 김만수 현시장이 민주통합당 후보가 되었을 경우에 가능해진다. 충청출신들이 현 김만수 시장을 지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선 부천시장은 4석의 민주당 소속의 국회의원 선거체제로 치러졌던 역대 선거에서 1대(이해선)와 2대(원혜영), 3대(원혜영.전반기)가 민주당 소속이었고 4석의 국회의원 중 3석이 한나라당 소속이었을 때는 새누리당 소속의 홍건표 시장이 장악했다.

내년 지방선거가 이제 1년 반도 남겨놓지 않은 상태에서 벌써부터 후보군들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의 결과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