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관내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던 의사가 다른 병원으로 옮겨가면서 그동안 자신이 진료했던 환자들의 개인신상정보를 빼돌렸다는 주장에 제기됐다.

22일 부천관내 종합병원인 A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병원에서 20여년간 근무했던 S모 내과의사(51.남)가 지난해 말 퇴직을 하면서 자신이 진료했던 3천여 환자들의 주민번호, 연락처 등이 담긴 개인정보를 빼내갔다는 의혹이 있어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S 의사가 병원을 그만두고 올 1월초 원미구 중동 소재 B종합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A병원에서 빼돌린 개인정보를 이용해 환자들에게 '병원을 옮겨 진료를 개시 한다'는 문자를 지난 7일 발송했고 이를 본 일부 환자들이 B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이 약국 등에서 소문이 나면서 알게되었다"고 주장했다.

이 메시지를 받은 일부 환자들이 병원을 옮겨 진찰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덕성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A병원은 S 의사가 퇴직 40여일 전인 지난해 11월 중순께 병원 전산팀에 근무하는 L모(30)팀장에게 환자 진료 개선에 도움 관계로 필요하다며 환자 개인정보를 요구한 사실을 밝혀내고 감사에 착수했다.

전산팀 L팀장은 S 의사에게 환자명단을 건네기 전 개인정보가 수록된 만큼 외부유출은 절대 불가하다며 내부 참고자료로 만 활용할 것을 약속받고 이메일로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한 해명을 듣기위해 의사 S씨와 통화를 시도했고 담당 간호사를 통해 연락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부천원미경찰서가 고발인을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