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회장 노영관 수원시의회 의장)와 인천의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지방선거의 정당공천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28일 한선재 부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천시청에서 열린 제113차 정례회를 통해 '정당공천폐지 결의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협의회는 "지방선거에서의 정당공천제는 정당정치의 발전과 책임정치 구현, 공직후보자에 대한 검증 확대 등의 명분으로 도입됐지만 그간 정당공천제는 주민의사 왜곡, 지방의 중앙정치 예속, 공천비리 등의 폐해로 논란이 많았다"면서 "지역발전과 주민복리 증진을 위해서라도 조속히 공직선거법을 개정,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또 영유아보육법 시행령 개정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 등 4건의 시·군별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안건도 처리했다.

영유아보육법시행령의 경우 지방보육정책위원회 구성에 시의원을 제한하도록 한 규정이 문제가 있다는 것.

또 민자사업으로 건설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의 경우 한국도로공사가 건설한 남부 구간보다 2.5배가 높은 불공정한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다며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노영관 회장은 "지방분권 및 지역분권 발전의지 부족 등 지방자치 발전을 저해하는 제도는 개선돼야 한다"면서 "경기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앞으로도 정당공천제 폐지, 소선거구제도입,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의정비 제도개선 등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 지방의회를 성숙시키는데 총력을 다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 군수구청장협의회도 28일 지방선거의 정당공천을 폐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