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올해 마지막 정례회가 23일부터 개최되는 가운데 지난 155회 임시회에서의 시의회 파행 책임에 대한 적절한 사과가 이루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부천시의회는 지난 10월 21일 홍건표 시장이 의회 출석을 거부,의회 운영에 파행을 겪은 후 두달여 만인 23일  시장 및 관계공무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제157회 정례회 1차 본회의를 개최한다.

시의회는 의회의 파행으로 처리하지 못했던 행정사무감사승인계획을 위해 지난 11월3일 하루동안 제156회 임시회를 개최하여 안건을 처리했다.

이에따라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의회 출석요구에 불응하며 본회의 진행을 방해한 홍건표 시장이 1차 본회의에서 파행 책임에 대한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윤석 의장은 "지난 임시회 파행운행의 잘못은 분명히 홍 시장에게 있다"면서 "민감한 사안이어서  홍 시장의 사과를 요구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이 "발언중지 권고와 보충질문 답변을 위한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고 회의진행을 파행으로 몰고간 것은 지방자치 근간을 훼손하는 일로 홍 시장의 공식적인 사과없이 그냥 넘길 수는 없다"며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통제적이고 권위적인 의회를 시장으로서는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혀왔던 홍 시장이 의회의 공식적인 요구가 있을 경우 이를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지난 월례회의에서 홍 시장은 "의회가 정치적으로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통제적이고 권위적인 의회를 시장은 용서할 수 없다"고 의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한윤석 의장은 지난 156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시장의 상식을 벗어난 독선적이고 독단적인 행동이 거듭되고 있다"면서 "시장이 이 같은 의회관을 갖고 있는 한 대립할 수 밖에 없다"고 반박하는 등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이에따라  파행 이후 첫 본회의에 출석하는 홍 시장과 의회를 대표하며 회의를 진행하는 한윤석 의장이 서로 어떤 입장을 갖고 조율해 나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