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화칼슘 등 제설제에 의한 도로파손, 자동차손상, 환경오염 등 부작용으로 정부가 2008년부터 친환경제설제를 인증해 장려하고 있는데도 지난해 전국 친환경제설제 구매비율이 고작 2.3%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방재청이 김경협 의원(민주당. 부천원미갑)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제설제 구매량은 44만5917톤인데 비해 친환경제설제는 1만379톤으로 2.3%에 불과하다.

시도별로는 경기도, 세종시, 전라북도, 전라남도의 친환경제설제 구매비율은 0%였다.

특히 경기도는 17만2845톤 전량을 친환경제설제가 아닌 염화칼슘, 소금 등으로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국도로공사의 경우도 2012년~2013년 제설제 구매량 14만8326톤중 0.02%에 불과한 84톤만 친환경제설제로 구매했다.

서울시도 지난해 전체 제설제 구매량은 3만4천382톤 중 친환경제설제는 2천588톤으로 7.52%에 불과한데 이어 올해에도 전체 제설제 사용량의 5%만 친환경제설제 사용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따라 김경협 의원은 지난 6일 국회서 개최된 '제설제 환경오염실태와 친환경 제설제 활성화방안' 토론회에서 "환경부 인증을 받은 친환경제설제는 13개 업체 29개 품목에 달하지만 지자체 구매비율은 제자리걸음"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강원대 환경연구소 조석희 박사는 "염화칼슘, 소금 제설제는 도로파손, 차량 및 교량 부식, 가로수 고사, 수질오염 등 부작용 커 OECD가 사용자제를 권고하고 있다"고 위해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