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부천시장은 시승격 40주년을 맞아 1일 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과 함께 성숙한 성장을 이루어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신·구도심 균형발전을 통해 명실상부한 문화도시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40년이라는 시간 동안 6만5000명의 부천의 인구는 90만으로 성장했고, 복숭아밭과 기찻길만 있던 벌판은 고속도로와 지하철, 고층빌딩과 아파트가 가득한 곳으로 바뀌었다. 그런 도시가 되는 동안 뒤를 돌아볼 새 없이 성장을 위해 모든 걸 쏟아 부은 지난 40년이었다."며 "40주년을 맞는 올해를 이제 주변을 돌아보면서 성장에 집중하다 놓친 것들을 챙기는 '성숙한 성장'을 시작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올해 행사는 시민들이 주인이 되고 참여하는 시민 위주의 행사들로 채운다. 대표적인 예가 생활문화예술페스티벌이다. 부천에서 활동하는 생활문화예술 관련 동호인들이 기량을 뽐내며 함께 즐기는 자리를 만들었다. 앞으로 이 행사를 더욱 확대하고, 부천의 1만5000여 명의 생활문화예술동호인들이 마음껏 활동하도록 지원한다.

 

김 시장은 지난 3년 동안 시장으로 일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지하철 7호선 개통과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를 꼽았다. 1기 신도시 중 유일하게 지하철이 없던 중동신도시에 지하철 7호선이 연장개통 되며 부천의 변화와 발전의 중요한 기반이 마련되었다.

 

아울러 현재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이루어지는 친환경 무상급식도 언급했다.

 

김 시장은 "부천과 대한민국의 미래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더욱 건강하게 자라도록 친환경 재료를 사용한 무상급식을 펼치고 있다. 빠듯한 재정이지만 이 사회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진행하려고 한다."며 "성숙한 성장을 계속하기 위해 부천은 신·구도심이 균형 있게 성장하는 도시이자, 명실상부한 문화도시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명실상부한 문화도시를 위해 기존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부천국제만화축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복사골예술제로 대표되는 '보는 문화예술'산업과 함께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기는 '참여하는 문화예술'의 보급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부천의 학교에서 시행 중인 문화예술특화교육인 '부천아트밸리'사업을 대상과 범위를 일반인까지 늘리고, 문화예술동호인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생활문화예술페스티벌'을 준비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구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부천의 도시계획 재조정과 원도심 활력 증진사업, 종합운동장역세권 개발, 고양-부천-안산을 잇는 지하철 추진, 송내역 북부광장 환승센터 건립 등의 사업도 진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시장은 "사람이 40살이면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나이라고 '불혹'으로 부른다"며 "부천이 40년 나이에 걸맞게 성숙한 성장을 하도록 시민 여러분과 함께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 승격 40주년 기념식이 10월 1일 오후 6시에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개정된 시민헌장 선포, 부천시 문화상 시상을 비롯해 구민노래자랑 수상자 노래, 제17사단 군악대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