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원으로 활동하다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했던 전직 도의원이 재개발지구의 철거업체 선정 로비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가 구속됐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후곤)는 지난 3일 철거업체 다원그룹으로부터 6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위반)로 L모 전 도의원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같은 명목으로 업체로부터 8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P모 조합장(전 시의원)도 구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L 전 도의원은 '재개발 추진위원장을 설득해 심곡지구(심곡1-3구역) 재개발사업의 철거업체로 지정될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며 2010년 2월 지방선거 이전에 다원그룹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L 전 도의원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원 후보로 나와 당선된 바 있다. L 전 도의원은 지방선거 전인 2010년 2월에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당시 L 전 도의원이 현직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는 점에서 철거업체가 L 전 도의원에게까지 로비를 했다는 것은 다른 막강한 현역 정치인들에게도 접촉을 시도했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검찰의 수사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의문"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서울시의장 로비에 이어 부천까지 다원그룹이 서울, 경기지역 곳곳의 재건축 사업 추진과정에 전방위 로비를 진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은 신반포 1차 재건축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 재건축 심의과정에서 힘을 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부천매일과 공동기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