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장기자랑도 하고 춤추고 어울리니까 시간가는 줄 모르겠네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원미구 상동 최승민 씨(45))

 

부천시 중앙공원 앞 차없는 거리가 흥겨운 시민들의 웃음과 신명으로 하루 종일  가득 찼다. 지난 5일 오후 2시부터 제 8회 시민 어울림 한 마당에 참가한 95개팀 2700여 명 덕분이었다.

 

김만수 부천시장과 한선재 부천시의회 의장, 설훈, 김상희, 김경협 국회의원의 축사에 이어 시민어울림한마당추진위원회 김정환 추진위원장의 개막선언으로 행사의 막이 올랐다.

 

첫 순서는 퍼레이드였다. 제17사단 군악대를 시작으로 참가한 2700여 명의 시민들은 차없는거리의 중앙무대에서 국민은행삼거리까지 왕복 약 1.5km의 구간에서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참가한 시민들은 각자의 개성을 최대한 드러낸 의상과 소품을 준비해서 거리를 걸었다.

 

퍼레이드가 끝나고 잠시 휴식을 가진 참가자들은 차없는거리에 마련된 콘테스트 존에서 준비한 장기자랑을 선보였다. A,B,C조로 나뉘어 세 곳에서 동시에 치루어진 콘테스트에서 참가자들은 춤과 노래는 물론 악기 연주, 무술시범, 콩트 등 다채로운 장기를 선보였다. 참가한 시민들은 따가운 10월 한낮의 햇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자신만의 장기를 마음껏 펼쳐보였다.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이어진 콘테스트가 끝나고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진 춤한마당이 펼쳐졌다. 시민들은 동요 '빙빙 돌아라'를 고경숙 씨가 개사한 '어울림송'과 '환타지아 부천'노래에 맞춰 40여 분 동안 차없는 거리에서 함께 춤을 추었다. 초등학생부터 80대 어르신까지 손에 손을 잡고 한 자리에서 어울렸다.

 

행사의 마지막은 시상식이었다. 최우수상은 산새공원 라인댄스팀을 비롯한 6팀이 받았고, 우수상은 경기예고 영화과 뮤지컬갈라팀 등 12팀이, 장려상은 특공무술정심무예관 등 18팀이 받았다. 최우수상은 트로피와 시상금 50만 원, 우수상은 상장과 시상금 30만 원, 장려상은 상장과 시상금 20만 원이 주어진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옛날에는 모든 사람이 한 목소리로 흐트러짐 없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일이 잘된다고 했지만, 이제는 다사불란, 즉 다양한 사람들이 제 목소리를 내며 어울려야 한다"며 "8회를 맞는 시민어울림한마당이 부천시민들이 다사불란하게 어울리는 자리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