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던 30대 남자가 병원의 관리 소홀을 틈타 탈주했다가 3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 남성은 과거 몇차례 성추행 등의 전력은 물론 최근 강제추행으로 수배까지 되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경찰의 성추행 전과자 관리가 허술하게 이루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천원미경찰서는 지난 16일 부천시 원미구 상동 소재 G정신과 병원에서 탈주한 A모씨(남.33)를 탈주 3일만인 18일 오후 1시쯤 부천시 오정구 내동소재 인근 노상에서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20일 밝혔다.

A씨는 분열정동장애로 지난 달 16일 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병원 측의 산책프로그램에 나서는 중에 병원 보호자와 간호사의 관리소홀을 틈타 병원을 탈주했다.더욱이 병원 측은 이탈한 A씨의 과거 전력도 알고 있으면서도 관리에 허술했고 사건발생 후 보건 당국에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탈주 후 A씨의 수차례 성추행 전과가 알려지면서 경찰은 전단지까지 제작해 검거에 나섰다.

당시 이 같은 성추행 전과자의 병원에서의 탈주소식이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부녀자들과 여학생을 둔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G 병원 원장 J씨는 "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산책프로그램을 실시하려던 중 A씨가 간호사 등의 소홀함을 틈타 병원을 이탈했다. 병원의 관리소홀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병원 폐쇄병동에는 50여명의 환자들이 치료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