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연과 박 공예 전시회’로 초대한다.

부천시 소사구(구청장 한중석) 소향갤러리에서는 오는 24일까지 우리 선조들의 얼이 서려있는 전통연과 박 공예를 주제로 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 국제 미술대전 특선, 부천 한국 문양공예대전 입선, 경기도 공예품대전 입선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는 태선공방 대표인 죽림 박금자선생의 호랑이 등 전통연 28점과 그리운 고향 등 박 공예 28점으로 총 56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박 공예와 전통연 공예 작품에 새겨진 그림은 작가 특유의 차분하고 섬세함을 예술로 승화하여 고풍스러움에 아름다움을 더하여 실용성과 장식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줌으로써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우리 연은 1300여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고 그 쓰임새도 다양하다. 선조들은 연으로 전시에 작전명령과 암호수단을 전달하는 통신수단으로 활용하는 등 전략과 전술을 펼쳐 왜구를 물리치는데 사용하기도 했다. 또한 집안의 액을 막기 위해 걸어두었던 ‘액막이 연’은 정월 대보름에 날려 보냄으로써 그해 농사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기도 하는 등 조상들의 지혜를 깃들여 있다.

박은 예전부터 우리네 삶에서 쓰임새가 많은 생활용품으로 플라스틱의 등장으로 우리의 생활에서 밀려나긴 했으나 박 특유의 둥글고 질박한 멋이 주목을 받으면서 공예품으로 다시 자리매김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달, 바쁜 일상의 삶속에서 잠시 비껴나 우리 민족의 슬기와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하고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