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부천 학생의 날 기념행사>(이하 기념행사)가 '싸우자, OO 아!' 라는 주제로 11월 2일 오후 2시 한울빛도서관에서 선포식과 청소년 영화상영을 시작으로 개최된다.

선포식은 "서로 경쟁 하게 만드는 교육정책과 청소년에게 다방면으로 가해지는 비합리적인 억압은 청소년을 삶의 '객체'로 만드는 것"이라 비판하며, "청소년은 자신의 삶의 주인"이라는 것을 부천 시민에게 알린다.

이어지는 영화상영에서는 <나는 열아홉이고 싶다>와 <콩가루 모녀>가 상영된다. 영화는 기성세대가 요구하는 것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청소년 모습을 솔직담백하게 그려낸다. 영화 상영 후에는 <콩가루 모녀>의 오혜리 감독을 직접 만나는 시간도 갖는다.

지난 한 달 여간 기념행사를 직접 준비한 청소년은 "한 달 넘게 준비해온 기념행사가 드디어 열리게 되어 기쁘다. 많은 시민들이 청소년이 가지는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고, 청소년을 공부만 하는 '학생'보다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으로 봐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 학생의 날 기념행사>는 1929년 11월 3일, 일제의 억압에 저항했던 학생들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매년 11월 초 부천 청소년이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한 행사다. 특히 올 해 기념행사는 축제처럼 진행되던 일회성 행사를 탈피해 11월 한 달간 진행되며 매주 인문학 강연과 저자와의 만남, 토론회 등 부천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 더욱 특별하다.

모든 행사는 참가비가 무료이며, 행사의 기획은 부천연대 청소년 기자단 놀토, 청소년인문학동아리 좋은날, 청년네트워크 인문학동아리 동그라미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천 초·중등지회가 공동으로 추진, 부천영상미디어센터,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