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중부경찰서는 최근 부천문화재단 박 모 상임이사를 불구속입건,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상임이사는 지난 8월 부천관내 건설업체의 A모 대표이사로부터 사기혐의로 고소당했다.

A대표이사는 2008년 박 상임이사와 절친한 관계에 있는 K 업체의 B모 대표이사에게 4억원을 빌려주었고 박 상임이사가 연대보증을 했으나 1년여가 지난 상태에서도 이를 돌려주지 않자 사기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

당시 박 상임이사가 연대보증을 했는데도 불구 민사소송을 제기하지 않고 채무불이행의 고의성을 입증해야하는 사기혐의로 고소당한 부분에 대해 많은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결국 사기혐의로 불구속입건되면서 사인간의 채권채무 관계가 아닌 돈을 빌려준 과정에 연대보증인으로서 어떤 조건이 존재한 것이 입증된 것이어서 검찰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그동안 박 상임이사는 부천의 MBT 사업에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K 업체의 B모 대표이사가 자금난을 겪자, 박 상임이사가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A 대표이사와 D건설의 C모 부장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A 씨에게 자금을 빌려줄 것을 부탁, 4억 원의 돈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져 왔다.

박 상임이사는 당시 "내가 직접 돈을 빌린 것도 아니고 채무를 확인하는 연대보증을 한 것"이라며 사기혐의로 피소된 부분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박 상임이사가 피소된 이후 부천시의회에서는 박 상임이사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통과시켰으나 당시 홍건표 시장은 "아직 아무런 수사결과(박두례 상임이사와 관련해 진행중인 수사)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부천시의회가 왈가왈부 하는 것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수사결과를 지켜 본 뒤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