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인해 경제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에도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부천지역 기업인, 근로자들의 온정의 손길은 계속되고 있다.
부천상공회의소에서는 12월 29일 4층 대강당에서 '제33주년 사회복지시설 원생 및 소년소녀 가장, 독거노인 합동결연식'을 개최하고 부천관내 불우아동 및 독거노인 돕기에 나섰다.
지난 1977년부터 전국상공회의소 중 유일하게 매년 관내 기업체 임직원과 사회복지시설 원생,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간에 일대일 후원자 맺어주기 운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는 부천상공회의소는 첫해에 50명의 불우아동에게 후원을 시작한 이래 33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까지 고아시설인 새소망의집, 정신지체아 시설인 부천혜림원 원생 등 총인원 9천 400여명에게 후원자를 맺어주었으며, 1988년도부터는 소년·소녀가장 900여명에게도 후원자와 결연을 맺어주었다.
또한 2003년부터는 불우아동 뿐만 아니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외롭게 지내고 있는 독거노인을 위한 후원사업도 함께 펼치기로 하면서 현재 2백여분의 어르신들에게 결연을 맺고 후원해 드리고 있어 지역사회 봉사의 귀감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33년째를 맞이하는 올해에는 경기침체로 인해 어려운 실정에도 불구하고 부천관내 109개 기업체에서 결연사업에 참여하였으며, 모두 377명의 불우아동 및 독거노인들과 결연을 맺고 향후 1년간 후원을 약속하였다. 이는 전년에 비해 약 30% 정도 증가한 것이다.
후원자들은 “비록 경제여건이 아직 확연히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주변의 이웃들과 함께 작은 것이라도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하며, “부천상공회의소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합동결연사업에 앞으로도 계속 참여해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한윤석 부천시의회 의장, 김미숙 부천시의회 의원, 한승덕 경기도부천교육청 학무국장을 비롯한 관내 기관단체장과 후원자 및 결연아동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합동결연식은 장기후원자에 대한 감사패 전달, 축사 및 감사인사, 결연증서 및 선물전달, 새소망의 집과 부천 혜림원 원생들의 합동공연 순서로 진행됐다. 오랜 기간동안 꾸준히 후원을 해준 후원자에게 전달하는 감사패는 신한일전기(주) 김영우 대표이사와 성진실업 변영광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
마지막으로 부천혜림원 원생들과 새소망의 집 원생들의 합동공연은 이날 행사장의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다. 특히 부천혜림원 원생들은 몸이 불편한 가운데에서도 새소망의 집 원생들과 함께 서로 눈을 맞추면서 보육교사의 지휘에 맞추어 한 목소리로 합창을 하여 모든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과 기쁨을 주었다.
상공회의소 장상빈 회장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지난 33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결연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후원자를 볼 때마다 우리 기업인들의 따뜻한 온정을 새삼 느끼곤 한다”며 “앞으로도 이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아동과 소년소녀가장, 그리고 외롭게 노년을 맞고 있는 독거노인들에게 우리 기업인들의 사랑과 정성을 전해줌으로써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계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후원자가 결연아동 및 독거노인에게 매월 또는 매년 일정액의 후원금을 전달해주는 결연운동은 올해까지 33년 동안 부천지역 3천200여 기업체에서 16억 1천여만원에 이르는 후원금을 모금, 이를 통해 불우한 환경에 처한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어 밝고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