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관내 기업 활성화 차원에서 물품 구매나 공사·용역 발주시 지역 기업을 우선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는 그동안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도 이를 제대로 추진하지않았다는 지적이 많아 기업활성화 대책 역시 제대로 추진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부천관내 기업 활성화 차원에서 각종 공사 발주시 시민 50% 이상 고용과 대형공사 발주시 지역 업체를 협력업체로 참여시키는 대형 건설업체에 대해 입찰 평가 점수를 높여주는 등의 공사계약특수조건을 마련, 올 1월부터 시행중에 있다.

전 행정 분야 공사, 용역, 물품에 대해 관내 자원 활용과 지방 계약법상 관내 기업 보호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대형 공사장에 지역의 건설 자재도 많이 구매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시와 산하 3개구, 동 주민자치센터 등 전 부서에 관내 제품을 이용하도록 한 결과 2천여건에 20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부천관내 물품 구매와 공사·용역발주시 지역 기업 우선 배려 정책은 민선4기  시장의 핵심공약으로 추진해왔다.

하지만 김만수 시장이 취임하면서 이 정책은 흐지부지되면서 지역업체들의 불만을 사왔다. 부천형뉴딜정책은 시행 초기 지역업체에 노골적으로 하도급을 주도록 해 말썽을 빚기도 했으나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

그러나 시는 그동안 사회적기업 육성법을 개정, 사회적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공공기관이 우선구매하도록 하는 등 사회적기업 지원방안을 마련해놓고도 이를 제대로 이행치 않아 헛구호라는 지적까지 받아왔다.

실제 시는 지난해 주민자치센터에 주민참여사업으로 옥상텃밭을 조성하면서 예비사회적기업인 부천업체를 배제한채 서울업체에 공사를 발주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또 CCTV관제센터 업체 선정 입찰과정에서 안행부의 기준까지 무시한채 관외 특정업체에 유리한 입찰조건을 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따라 시가  물품구매나 공사 ·용역발주의 부천지역 업체 우선정책을 매달 한차례씩 특별보고회까지 열면서 강력하게 추진하기로 했으나 제대로 이행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부천에 사업장을 둔 김모(54)씨는 "부천관내 사회적기업 등 지역기업 우선정책이 해당부서에서는 계약법 등 관련 법적인 문제 등을 거론하며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말뿐인 헛구호에 불과한 측면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법테두리내에서 부천관내 기업들이 자생력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