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천지역의 일부 경찰관들이 뇌물, 폭행, 음주운전 등 각종 비위행위로 해임 등 정직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기강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한 경찰관은 가출청소년을 찾는데 협조했다며 학부모에게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했는가하면 학교전담경찰관은 학부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부천지역 원미, 소사, 오정경찰서에 따르면 원미경찰서 정보과에 근무하는 K모(경감) 계장은 지난해 12월 중순경 원미구 중동인근에서 술에 취해 길가에 세워진 A모씨의 차량에 올라 시비를 걸며 A씨를 폭행한 뒤 0.114%의 음주수치로 운전한 혐의로 정직 1개월의 처분을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1월경 소사경찰서 범박지구대 소속이었던 이모(58) 경장은 자녀 가출을 신고한 어머니 B모씨에게 경찰관들이 자녀를 찾는데 수고했으니 밥값 달라며 수차례 요구하다 이에 시달리던 B씨의 신고로 적발돼 지난해 4월 9일자로 해임됐다.

또 오정경찰서 고강지구대에 근무했던 O모경사는 학교전담경찰관으로 활동하면서 학부모운영위원회의 학부모와 부적절한 관계를 해오다 경찰서 자체 감찰에 적발돼 1계급 강등의 중징계를 받은 사실도 밝혀졌다.

특히 최근 한 경찰관은 안마시술소와 관련 뇌물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는 등 지난한해 부천지역의 십 수명에 경찰관들이 각종 비위행위로 징계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의 한 관계자는 “작년한해 일부 경찰관들이 비위행위로 징계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러한 비위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강도 높은 감찰은 물론 교양교육을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