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제보가 부천시 망신을 시킨 것입니까”

부천시의회 윤병국 시의원이 자신의 의정일기를 통해 홍건표 부천시장의 폭설속 외유사건과 관련, 홍 시장의 해명과 제보자 논란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윤 의원은 “시장에게 쏟아지는 융단폭격을 분산시키기위해 잘못한 것이 없다며 오히려 언론보도에 맞불을 놓으면서 사건이 더 커졌다”면서 “그래도 이 정도면 정리될 시기인데 눈폭탄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의 해명이)특정 시의원의 제보 때문에 언론보도가 시작되어 결과적으로 부천시 망신을 시킨 것 아니냐는 논점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문제의 핵심은 눈사태를 외면하고 외국에 나간 홍건표 시장의 행위가 옳은지 그런지를 판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시장이 없어도 제설작업이 진행됐는지의 여부와는 별개로 시장은 그런 비상사태를 뒤로하고 꼭 출국을 해야만 했는지를 묻고 있다”며 “일부 시의원들도 따라갔다는 물타기도 있는데, 따라간 시의원들도 비판 받을 부분이 있겠지만 시장이 가진 책임과는 비교하기 힘들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시의원이 제보를 했는지 말았는지가 왜 거론되어야하느냐”면서 “시장이 망신스러운 일을 했어도 숨겨야 우리 시에 도움이 되냐”고 반박했다. 일부 언론이 앞장서서 제보자 논란을 키워가는 것이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발상이라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