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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야당도시에서 살고있습니다

오세광칼럼/도의원 선거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싹쓸이를 보고

참으로 희한한 일이다. 
 
부천은 전라도나 경상도가 아닌데 경기도의원 선거에 특정 정당이 싹쓸이를 해왔다. 그것도 전부 여당이 아닌 야당이었다. 부천이 야당도시(야도)임이 분명했다.
 
맞다. 부천은 야도이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시장과 도의원을 모두 싹쓸이했다. 당시 국회의원도 오정구만 빼놓고 3개 선거구 국회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이었다. 민주당이 여당시절이다.
 
한나라당이 여당시절인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시장은 현 김만수 시장으로 바뀌었다. 경기도의원도 8개선거구를 싹쓸이했다. 부천시의회도 다수당이 됐다. 이어진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4개선거구를 민주당이 모두 차지했다. 
 
야당인 민주당이 국회의원과 경기도의원, 부천시의회를 전부 장악한 것이다. 어떻게 판단해야될지 모르지만 역설적으로 보면 공평하지 못했다. 싹쓸이라는 표현이 어딘지 모르게 좀 어색하다. 부천에서 왜 이런 선거결과가 매번 나오는지 참으로 알 수가 없다. 사실 세상은 언제나 공평할 수 만은 없다. 불평등이 더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법이 있다. 그러나 법적인 피해를 당하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법 자체도 공평하지 못하다.
 
그렇다면 부천시민의 이런 선택을 어떻게 해석해야 옳을까. 정말 불공평한 선거결과였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공평 현명했다고 말해야할까. 도무지 알길이 없다. 희한하다는 말뿐 달리 해석이 안된다. 다만 야당도시임에는 틀림이 없구나하는 판단밖에 별 도리가 없다.
 
만약에 세월호 참사가 터지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다른 지역의 선거결과를 보면 세월호 때문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세월호가 터지지 않았어도 이번 선거결과는 부천에서만큼은 달라지지 않았으리라 판단된다.
 
그러다보니 판세가 불리하다고 판단한 새누리당 후보들의 네거티브도 유권자들을 자극했다. 압승의 요인일 수 있다. 실례로 부천시장 선거에서 부천시의 범죄율을 놓고 네거티브 공방이 벌어졌다. 부천시민 입장에서 범죄발생율이 높은 부천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 어찌보면 정말 불쾌했을 수도 있다. 단순한 논리로 보면 현 시장을 심판해야 옳았다. 그러나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묻지마 투표로 그냥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후보들을 찍었을까 의문이 남는다. 좌우간 야당도시라고 해도 수도권이라는 지역적 특성에서 그동안 도의원 선거에서 한 석도 다른 당에 내주지 않고 특정 정당이 싹쓸이한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가장 정확하고 합리적인 판단일지 헷갈리기까지 한다.
 
정말로 공평하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나 야당에게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승자도 패자도 없다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절묘한 선택을 했는데 부천은 그렇지 못했다.
 
알 수 없는 일이다. 2년 후 총선과 4년 후 지방선거에서도 이처럼 똑 같은 선거결과가 나올수 있을지 궁금할 뿐이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부천은 정말로 야도다. 필자가 기자생활을 해 온 25년의 세월동안 여도라는 표현은 한번도 써본적이 없다. 기사를 쓸 때마다 야도 부천이었다. 하지만 언젠가는 변하게되어있다. 우리나라 보수의 1번지라 할 수 있는 서울 강남에서도 서울시장 야당 후보가 엄청난 득표를 했다.
 
야당 간판만 달고 나가면 당선이라는 등식만을 믿고 자만한다면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거들먹거릴 시간이 없다. 자기혁신이 늘 필요하다. 시민들의 삶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진지한 관심이 있을 때만이 시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는다.
   

새부천신문 기자  sk816@naver.com
기사등록 : 2014-06-09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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