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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특성화고를 졸업한 L씨는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기계제작 전문 중소기업에 취업했다. 그는 평일에는 당당한 직장인으로서 회사에 출․퇴근한다. 하지만 주말이 되면 직장인에서 대학 새내기로 변신한다. 평일에는 직장인의 신분으로 회사에서 현장실무교육을 받고, 주말에는 대학교에서 이론교육을 받는다. 앞으로 4년 동안 회사에서 경력을 쌓으면서 동시에 학사학위도 취득하게 된다.
일학습병행제는 ‘취업부터 먼저 한 다음 일하면서 배우는 시스템’이다.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기르기 위해 기업이 취업을 원하는 청년 등을 근로자(학습근로자)로 채용하여 교육기관과 일터에서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교육훈련을 마친 자의 역량을 국가(또는 해당 산업계)가 평가하여 자격(학위)으로 인정하는 제도이다.
이는 고용노동부가 직업능력개발 분야에서 기업의 교육문화를 새롭게 변화시키는 교육훈련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시범 도입 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었다. 청년 취업희망자와 이들을 채용해 일과 학습(현장훈련 등)을 통해 핵심인재로 양성하고자 하는 기술력 있는 기업이면 참여가 가능하다.
일학습병행제를 시행하는 기업에서는 최소 6개월 이상(최대 4년)의 교육훈련이 필요한 기술 · 전문 분야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교 등 교육기관과 함께 산업현장에서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제공하게 된다.
일학습병행제를 시행하는 기업에게는 정부에서 많은 지원이 제공된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 교육훈련프로그램 개발 지원금 연간 900만원 ▲ 교재개발 지원 연간 300만원 ▲ 현장훈련 트레이너 / HRD 행정담당자 수당 연간 800만원 / 300만원 ▲ 학습근로자 1명당 연간 480만원 등이 지원된다. 추가적으로 훈련소요비용 분야에서는 기업 내 현장훈련(OJT), 현장 외 훈련(Off-JT) 소요비용도 지원되니 기업 입장에서도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하는데 있어 부담이 덜 할 것이다.
취업준비로 인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어 노동시장진입이 늦어지는 점을 고려할 때, 일학습병행제는 직장에서 실무경력을 쌓으며 관련 자격 및 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어 청년구직자들은 단순 취업 목적의 스펙 쌓기 없이 조기에 노동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4월 말까지 총 526개의 기업에서 일학습병행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는 오는 2017년까지 1만 개의 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일학습병행제 도입 기업이 1만 개가 될 경우, 약 7만 명의 청년들에게 탄탄한 중견, 중소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하니 청년층의 고용을 높일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문의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일학습지원팀(02-3271-9302~12), 한국산업인력공단 중부지부(032-820-8641~6), http://incheon.hrdkorea.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