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서부고속화도로 동부천IC는 절대로 못들어서게 해야합니다”
광명시 가학동~서울 강서구 가양동 (올림픽대로)을 연결하는 민자서부고속화도로의 동부천IC 건설을 놓고 오정구 작동 전원마을 주민들이 강력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부천시도 민자서부고속화도로 부천구간 건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고속도로 부천시 노선 및 IC 건립에 따른 주민들의 반발을 부천시도 함께 반발하고 공동대응키로 하면서 향후 추진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는 상동신도시 중심을 관통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경인철도와 같이 부천시를 양분하는 고속도로 설치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이다.
8일 부천시와 김관수 시의원에 따르면 광명시 가학동(제2경인광명IC 주변)~ 서울 강서구 가양동(올림픽대로 방화대교)에 이르는 민자서부고속화도로의 동부천IC가 작동 전원마을 인근에 건립된다. 이 고속도로는 전체 지하화로 계획되어있으나 작동 전원마을을 통과하는 부천구간은 지상으로 설치, IC와 함께 요금소가 들어설 계획이다.
최근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김관수 시의원을 비롯해 작동 전원마을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에 나선 가운데 7일에는 오후 2시 사업시행자인 서서울 고속도로(주)가 부천시 공무원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어 이날 오후 3시30분 김관수 시의원과 작동 전원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전원마을회 이사회 회원 20명등이 시의회 기획재정위원장실에서 부천시 우의제 건설교통국장, 임명호 도로과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우의제 국장은 그동안의 추진과정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고속도로 부천노선 및 동부천 IC가 건립될 경우 직접적으로 부천시에 피해가 발생한다”면서 “대안이 필요없으며 근본적으로 건립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땅이 없는 부천에 도저히 들어설 수 없는 사업”이라며 “민관이 범시민건립저지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대응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시가 주민들에게 범시민건립저지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것.
이날 작동 전원마을 주민들도 시의 이 같은 방침에 적극 고무되어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될때까지 온 힘을 모아 시와 함께 공동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부천시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건립을 저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국회의원, 도, 시의원, 지역인사 및 전시민을 통해 시와 주민들의 의견을 관철시켜나가기로 했다.
시는 이미 4명의 국회의원 사무실을 방문, 문제점 및 검토의견을 밝히고 협조를 당부했으며 또다시 이들 국회의원들을 방문해 건립반대에 적극 나서줄 것을 부탁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고속도로 노선 및 동부천IC를 서울시계로 조정해 줄 것과 노선 및 IC의 재조정이 어려울 경우 지상으로 계획되어 있는 부천구간을 전면 지하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시는 부천시 통과노선중 지상구간이 부천시의 역점사업인 문화예술회관, 추목의 집, 수목원, 도시자연공원 등과 저촉되고 동부천 IC 구간도 작동 전원단지에 위치하여 녹지공간 훼손 및 지역주민들의 소음과 환경피해 등이 예상된다며 반대해왔다.
하지만 민자서부고속화도로가 국책사업이라는 점에서 부천시와 주민들의 민관협치가 결실을 맺어낼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