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관내 학부모들은 학교급식에 친환경 농산물 사용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부천YMCA가 지난 4월 2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부천시에 거주하는 학부모 274명과 학생 1천144명을 대상으로 학교급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학부모들은 친환경 농산물의 학교급식 사용에 대해 아주 좋다와 좋다가 각각 50%와 45%를 차지, 절대적으로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식 식재료 선택의 우선순위로 친환경 농산물 54%, 우리농산물 40%로 나타났는가하면 개인부담이 들더라도 친환경 농산물 확대를 찬성한다는 의견이 56%로 나타나 친환경 농산물 사용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부모들이 학교급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위생적 안전성이 42%로 가장 높았고, 영양가 27%, 올바른 식습관 형성 22%로 나타났다.

바람직한 식단으로는 영양소 파괴를 적게, 기름을 적게 사용(27%), 동서양의 음식을 골고루(20%), 가공식품을 줄여서 사용(17%)으로 친환경 식단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의 경우 제공되는 학교급식에 대한 만족도는 40%(매우 만족 10%, 만족 30%), 식단 구성에 대한 만족도는 35%(매우 만족 7%, 대체로 만족 28%), 식재료의 질에 대한 만족도는 34%(매우 만족 8%, 대체로 만족 26%)로 학부모의 높은 만족도에 비해 상당히 낮은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친환경 농산물에 대해 아주 많이 들었다(19%), 많이 들었다(39%)로 학생들도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인지도가 높았고 친환경 식재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74%(아주 좋다 30%, 좋다 44%)가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천YMCA는 “무상급식이 정치적 논쟁으로 확대되어 친환경 무상급식이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쟁점으로 부각된 상태”라며  “친환경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후보는 예산확보 방안과 실시 시기 등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친환경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후보는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면 학교급식을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개선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대안적인 계획을 유권자들에게 제시해야 한다”며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에게 정책을 질의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한편 부천시의 학교급식 지원조례가 2009년 6월 제정되었지만 조례에 명시된 '학교급식지원심의위원회'는 아직 설치하지 않고, 예산도 편성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