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아, 빨리 나아서 우리 같이 학교 다니자"

도원초등학교(교장 황흥순) 5학년에 재학중인 방정현(가명,11)군이 지난 3월 뇌종양 진단을 받고 투병중에 있다.

정현이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아픈 몸보다는 아픈 몸을 낫게 할 수 있는 수술비용과 항암치료비의 턱없는 부족이다. 뇌종양 수술비는 500만원이 넘었고, 항암치료비 역시 한번 받을 때마다 2천만원 이상씩 들어 정현이네 형편으로는 앞으로의 치료비가 만만치 않게 들것이라 예상된다.

갑작스런 뇌종양 진단을 받은 방군의 부모는 "쾌활하고 밝았던 아들이 본인의 병명도 모른 채 심한 두통과 구토증상에 시달리는 모습이 안타깝고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다"며 가슴아파하고, 아들의 간병으로 가정생활은 뒷전이고 아들의 수술비와 병원비를 지불하지 못할 만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망연자실하고 수천만원의 병원비 마련에 애를 태우고 있다.

담임교사 신희순 선생은 "밝고 활기찬 학생으로 늘 무언가를 도와주려고 애쓰고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며 열심히 해온 학생이 이런 큰 병에 걸려 고생하고 있다니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도원초등학교 학우들이 나섰다. 성금모으기 운동을 벌여 총 380만원을 모아 지난 4월 30일 '싸워서 이겨라'는 응원 메시지와 함께 정현이의 어머님께 직접 전달했다.

이같은 딱한 사연을 전해 들은 양은비(2학년) 부모가 1백만원을 쾌척하는 등 도움의 손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