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부천신문] 부천에서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이 오는 4.13총선에서 4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낼지 어떤 득표력을 보일지가 관심사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양당체제 선거가 아닌 국민의당이라는 신당 출현이 부천의 정치지형을 어떻게 바꾸게될지 주목되고 있다. 야당이 분열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경우 새누리당 후보의 승리를 예상하는 분석이 많다.

부천은 야당도시답게 4개 선거구 모두 야당 소속 국회의원이다. 도의원도 8개선거구 모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석권해 있는 상태다. 현재 시장도 더민주당 소속이다.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총선이 치러질 경우 19대 총선의 전 선거구 석권이 아닌 전 선거구 패배도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다보니 신당인 국민의당 후보에 대한 관심이 크다.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경쟁력 있는 후보의 출마와 후보의 득표력은 곧 전체 선거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어느 칼럼에서 지적했듯이 ‘아름다운 패배는 정치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의도가 아무리 좋았다고 하더라도 결과가 나쁘면 결국 의도는 나쁜 것이라는 것이다.

지난 1997년 12월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거의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당시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그랬다. 그러나 이인제 후보가 탈당해 출마하면서 무려 20%선인 500만표을 얻었다. 야당 후보인 김대중 후보가 당선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노무현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였다. 당시 여당에서 뛰쳐나와 후보로 나섰던 정몽준 후보와 극적인 단일화로 또다시 여당 후보를 꺾었다. 여당이 분열되자 야당후보가 당선되는 결과가 만들어졌다.

이번 총선에서 제3당인 국민의당이 탄생했다. 아직까지 교섭단체까지 구성되어있지 않았지만 야권의 당대표를 지냈던 안철수 의원과 김한길 그리고 천정배 의원이 담대한 변화를 목표로 국민의당을 출범시키고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겠다고 공헌했다.

부천도 4개 선거구에 이미 예비후보들이 등록해 있다.

원미갑은 전 인천시 서구청장 비서실장과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의 정책 보좌관 출신인 문맹열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문 예비후보는 김경협 더민주당 의원과 중학교 친구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부천충청향우회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경기도의회 부천3선거구 경선에 나섰던 황인직씨가 예비후보 등록했다.

원미을은 무려 4명의 후보가 나섰다. 더민주당(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예비후보 등록했던 김주관 예비후보와 송백석 예비후보가 말을 갈아타고 국민의당을 선택했다.

 

국회사무처4급 입법보좌관 출신인 여성인 전현주씨가 예비후보로 등록을 했다. 또 국민의당 영입인사인 이승호 전 9공수여단장이 예비후보 등록하고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부천에서 가장 치열한 공천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부천에서 정치활동을 했던 이재옥 세무사도 국민의당으로부터 꾸준히 영입제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세무사는 “전략공천이 아니면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출마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사는 김정기 전 부천시의회 운영위원장이 시의원 사퇴를 하고 출마를 선언했다. 오정은 서영석 전 경기도의회 부의장 출신이 안철수 신당 발기인대회부터 참여하며 총선출마를 담금질해왔다. 이미 서 예비후보는 사무실 개소식에 엄청난 인파를 끌어들이며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민의당이 신당으로써의 바람이 불지 않고 있다. 반짝불었던 바람이 시들어 가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신당인 국민의당 후보로 나서기 위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처음 기대했던 만큼의 신바람은 나지 않는 형국이다. 정치는 생물이어서 언제 국민의당의 담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지 모르는 일이지만 아직까지 부천에서 국민의당은 야권분열의 핵이 될 수 있다.

여기에 걸출한 인물이 없어 부천에서는 바람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현재 등록한 예비후보들이 다른 당 후보들과 비교해서 경쟁력에서 떨어진다는 것. 현역의원이 없고 세몰이를 해 나갈 구심인물이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설 연휴를 앞둔 일부 여론조사 기관의 정당 지지도에서 새누리당이 40%선이다. 더민주당은 27%정도, 그리고 국민의당은 15% 정도에 머물러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호남지역 여론조사에서 더민주당에 앞서있지만 오차범위내로 좁혀진 상태에서 언제 뒤집혀질지 모르는 형국이다.

 

호남에서 국민의당이 지지를 얻지 못하면 수도권은 더욱 어려워 진다. 설 연휴를 지나고 각 당의 후보가 결정되는 3월 초순부터 호남에서의 여론이 어떤 변화를 보일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부천도 마찬가지다. 친노와 문재인 전 당대표를 외면했던 부천의 호남민심이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를 인정하며 지지기반을 재건하고 있어 예측불허의 3당체제 선거전 전망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야권 분열에 따른 더민주당이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후보간 연대나 단일화 등 어떤 변수가 선거막판에 나타날지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