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부천신문] 오는 4.13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원미갑당협위원회가 부천시의 주요 정책사업들의 성과물을 자신들이 한 것처럼 홍보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부천제1선거구 염종현 도의원과 부천시의회 강동구 정재현 시의원은 15일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이 곳곳에 현수막으로 자랑한 사업 대부분은 더불어민주당이 지속적으로 추진한 원도심 지원사업"이라며 "새누리당의 성과 가로채기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성과 가로채기는 새누리당 원미갑이 지역 곳곳에 '심곡복개천 일원 공영주차장 추진 중'과 '도시재생 예산 500억원 확보' 등 10개 현수막을 붙이면서 발단이 됐다.

 

이날 염종현 도의원은 심곡복개천 일원 공영주차장 추진 사업은 부천시의 주차장 설치계획 수립에 이어 지난 해 지역구 국회의원이 심곡1,2공영주차장 사업 예산을 국토부와 협의해 16억원을 확보하면서 구체화된 사업이라고 밝혔다. 시장과 국회의원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염종현 도의원이 새누리당의 성과가로채기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또 그는 춘의동에 창조산업중심의 부천허브렉스 추진 500억원 확보의 경우도 부천시가 국토부 공모사업을 통해 국비 250억원을 확보하고 시비와 경기도비 250억원을 대응 투자한 것으로 예산 확보 과정에서 새누리당 원미갑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설명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북부역 광장 확장사업을 위한 용역 발주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지난해 하반기에 직접 부천시장에게 제안해서 부천시 예산으로 긴급편성한 사업임을 강조하며 사업주체가 명확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추진과정의 주체가 명확한데도 새누리당이 한 것처럼 홍보하면 시민들은 주체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여론이 호도될 수 있어 분명한 성과가로채기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부천시 원미1동과 원미2동 경계의 그린벨트 지역 내 주차장 확보 추진중 역시 지역구 국회의원이 부천시장에게 구도로 직접 제안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특히 염 의원은 "부천시 4개 새누리당 당원협의회는 일관되게 중동특별계획구역의 통합개발에 따른 매각을 반대해왔다"면서 "매각으로 마련된 재원은 원도심 지역을 도시재생으로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한 토대였는데 이를 반대한 새누리당은 역곡복합체육문화센터 건립, 성심고가교 확장 등의 공약을 내걸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와서 내가 했다고, 내가 하겠다며 자신들의 정책인 것처럼 현수막을 거는 행위는 정직하지 못한 구태정치"라며 원미갑 새누리당의 솔직한 반성과 납득할 수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도 시의원들, 사진 왼쪽부터 정재현 서헌성 강동구 최성운 시의원과 염종현 도의원 이진현 시의원 김문호 시의회 의장.

 

실제 새누리당이 걸어 놓은 치적 현수막은 대부분 부천시의 주요사업들로 국비와 도비를 확보하는데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국회의원과 도의원은 물론 부천시의회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새누리당이 자신들의 이름으로 이를 홍보하는 것은은 성과 가로채기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와관련 새누리당 소속의 원미갑 출신 시의원은 ""총선 전략으로 이용될지는 몰랐다. 현수막을 걸고보니 성과 가로채기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자세한 내용은 파악해보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