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부천신문] 비판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비판을 받지 않을 것이요 정죄(죄가 있다고 단언)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정죄를 받지 않을 것이요 용서하라 그리하면 용서받을 것이요‘

‘또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 없고 또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느니라’

성경의 누가복음에 나오는 성경구절이다. 참으로 많이 인용되는 말이다. 이는 우리 속담에 콩심는데 콩나고 팥 심는데 팥난다는 말과 비슷하다. 못된 비판을 하면 고스란이 자신도 못된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의 인생살이에서 가장 많이 적용되는 구절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평생 비판이나 비난을 하지 않거나 받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성인군자가 아니라면 거의 불가능한 일일수 있다.

이제 선거철이다. 비판하지 말라는 말이 더욱 절실한 시기이다. 선거철만 되면 서로 헐뜻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아직까지는 예비후보들끼리 차분하게 경쟁하고 있고 공천경쟁의 막바지가 아니어서 비판이나 비난은 예전보다는 덜하다. 이달 말부터는 본격적으로 상대후보의 약점은 모두 나올 수 있다.

 

이미 후보등록을 하다보면 예전과는 달리 전과는 공개하기 때문에 전과애기는 거의 없다. 사실 흉악범 등의 전과가 있는 사람은 미리 후보로 나서기를 포기할 수 밖에 없다. 공천심사에서 탈락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다른 험담들이 나온다. 후보로서 자격이 되느니 안되느니부터 일부 사생활도 들춰낸다. 대학을 정상적으로 나왔는지, 본교를 나왔는지 분교를 나왔는지도 의도적으로 흘리고 있다. 요즘 후보들의 학력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 학사출신은 기본이고 석사와 박사도 많다.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한 상태에서 얻은 학력이 아닌 경우가 많다.

 

나이를 많이 먹은 상태에서도 학사나 석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과정이 많다. 특히 정치인은 이런 과정을 거친다. 고등학교 졸업 학력이 전부였던 것으로 알고 있던 후보가 선거홍보물에는 학사 석사졸업이 되어있다. 이런 상황인데 일부 후보를 놓고 본교를 나오지 않고 분교를 나왔느니 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 것이 참으로 어리석다는 판단이 든다.

필자도 기자생활을 하다보니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나쁜 놈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기도 했다. 또 어쩔때는 사이비 기자라는 말로 들어야 했다. 어차피 기자에게 자신의 비리가 폭로되었을 때 그 기자는 나쁜 놈으로 매도될 수 밖에 없다. 이를 놓고 사이비 기자로까지 비화시켜 비판과 비난을 쏟아붓는다.

정치의 계절이다. 부천에서 총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예비후보들이 2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안철수신당인 국민의 당 후보들이다. 진보당 후보도 있다. 이들의 면면을 보면 일부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인물들도 있다. 아마 부천에 새로운 정치적인 둥지를 트는 후보일 것으로 보인다. 부천에 불쑥 나타나 부천의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한다. 나머지 대부분은 부천에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정치활동을 해왔던 사람들이다.

이들의 신상을 털어 볼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기자로서 어떤 후보가 경쟁력이 있는지 면멸하게 분석하며 유권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함은 언론인으로서 해야 할 도리라고 생각한다.

언론의 건전하고 정당한 비판은 당연지사다. 후보들의 모든 것을 검증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언론의 능력 범위와 한계내에서 여러 채널을 통해 얻은 정보들을 가지고 검증을 해보고 싶다. 비판을 하다보면 나쁜 놈이라고 할 것이고 상대 후보로부터 매수당했다고 비난이나 비판을 할 수 있다. 비판받지 않은 언론은 언론이 아니다.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서는 안된다. 일부의 비판과 비난은 분명히 있을 것이고 이를 감수해야 한다.

필자는 언론인으로서 비판하겠다. 그렇지만 후보들은 서로를 비난하고 비판하지 말기를 바란다. 자신만의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유권자들로부터 선택받기를 바랄뿐이다. 상대후보를 비판이나 비난한다고 해서 자신에게 더많은 지지가 있을 것이라고 믿어서는 안된다. 결국은 다 똑같은 사람 취급을 받는다것을 명심해야 한다.

 

미국대통령 오바마가 연례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우리는 두려움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고 몰아세운다"고 했다. 이처럼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스스로 자신감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얼마나 상대가 두려우면 배격하고 비난하겠는가. 자신있게 경쟁하고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를 하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가 될 수 있다.

 

비판이나 비난도 세월이 갈수록 진화되고있다. 마케팅 활동의 총아인 sns가 아마 이번 총선을 주도할 수 있다. 이 sns가 비판과 비난의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후보들은 sns에 글을 올리는 것 자체도 두려워하고 있는 후보들도 있다.

 

최근 모 후보의 페이스북에는 상대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흑색선전하고 있다며 흑색선전을 일삼는 정치가 바로 우리가 없애야 할 구태정치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나 부천에서는 선거판만 되면 불거지는 이 같은약점 들춰내기 등의 악의적인 상대후보 비방전은 아직까지 심하지 않아 다행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