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무형문화엑스포 사무총장에게 불법으로 관용차를 지원하고 유류비까지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최근 부천무형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의 보조금 집행실태를 감사한 결과 엑스포조직위원회 사무총장에게 규정에도 없는 관용차를 부당하게 지원한 사실을 적발, 시정을 요구했다.

 

감사원 감사결과 부천시는 지난 2008년 6월부터 엑스포 행사기간 종료일인 10월 30일까지 조직위 사무총장에게 시 소유의 관용차량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시는 사무총장에게 매월 교통비로 14만원이 별도로 지급하는 등 보조금이 부당하게 집행된 사실을 적발했다.

 

부천시 관용차량 관리규칙에는 전용차량, 의전용 차량으로 구분돼 있으며 전용차량은 시장, 부시장, 구청장 등이 사용하고 의전차량은 시를 방문하는 내외빈에게 제공된다고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시는 비상설조직인 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에게 차량을 지원할 근거가 없는데도 시는 관용차를 무상지원하고 유류비까지 지원한 것.

 

2008년 6월 17일부터 감사원 감사 착수시점인 2009년 12월 9일까지 1년 6개월여간 유류비 1천28만여원과 하이패스 구입비 230만원 등 총 1천2백57만여원이 엑스포 사업비(보조금)로 부당하게 집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부득이하게 차량지원 필요성이 있다고 해도 행사기간 중에만 차량지원을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