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부천신문] 영상문화단지는 부천시가 2001년 10만평의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매우 잘한 결정이었으며, 2002-2004년 SBS 야인시대 드라마 촬영장으로 문화도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그러나 2004년부터 소규모 임대사업과 기부채납방식의 난개발로 막대한 재정적, 행정적 손실을 초래한 것은 향후 도시관리에 나쁜 사례로 삼아야 한다.
2008년 전통한옥마을 신축을 끝으로 정당을 초월하여 부분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부천시장과 약속을 받아내 영상단지를 현재 상태로 보존할 수 있게 한 의회의 결단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먼저 본의원이 2014년 12월 시정질문을 통해 매각방법을 통한 민간의 창의적인 사업제안을 제시했는데 이 제안을 받아드린 김만수 시장의 선택은 매우 현명했으며, 신세계가 공모에 참여한 것은 부천시 입장에서 보면 큰 행운이다.
영상문화산업단지의 문화, 만화, 관광, 쇼핑, 산업의 융복합 종합개발계획은 쇠퇴해가는 도시를 회복시킬 수 있는 황금 같은 기회이다. 특히 국내 대기업인 신세계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브랜드가치와 기업의 파워만 보더라도 도시경쟁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
논란은 있었지만 의회에서 공유재산이 통과되었다. 파주 LG산업단지, 군산의 새만금단지조성 시, 경기도와 파주시, 전라북도와 군산시 공무원들이 민원처리를 어떻게 했는지 사례를 참고하여 모든 인허가 업무가 24시간 내 신속처리 되어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우리시 공무원들의 열정적인 업무처리에 기업인들이 감동하여 다시 찾아오는 부천시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향후 영상문화산업단지는 지속발전 가능성으로 인한 부천의 자부심의 본산이 될 것을 확신하며 많은 경제적 유발효과를 통해 인구가 유입되고 국내도시는 물론 중국, 일본 등에서 가보고 싶은 문화, 관광, 쇼핑의 명품도시로 도약할 것을 기대하면서 몇 가지 제안을 한다.
◆ 부천의 랜드마크로 만들어라.
"랜드마크는 도시 이미지 개선 등을 통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거대한 가치를 창출한다." 노먼 길레스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대표 말이다. 이렇듯 한 도시를 전세계에 각인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랜드마크를 만드는 것이다.
예술도시 파리의 미관을 망치는 혐오스러운 쇳덩어리라며 극렬하게 반대했던 파리 상징인 에필탑은 연간 70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어 파리시민을 먹여살리고 스페인의 구겐하임 미술관은 인구감소와 공업단지의 황폐화로 침체된 빌바오 도시를 세계적 예술도시로 변모시켜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또한 국내는 물론 세계 다수의 도시들은 개발사업에 있어 주거뿐만 아니라 상업, 업무, 문화관광 기능 등을 망라한 복합타운식 개발을 통해 도시의 랜드마크를 만들고 있다. 도쿄 관광명소로 새롭게 떠오른 롯본기만 하더라도 최첨단 빌딩인 모리타워를 비롯해 호텔, 쇼핑몰 영화관, 미술관, 정원 등이 다양하게 들어서 있다.
국내에서는 부산시가 해운대지역의 랜드마크인 센텀시티를 개발하여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고양시는 33만㎡의 킨텍스 지원 활성화시설 부지에 업무, 숙박, 레저, 쇼핑, 관광 등의 복합개발을 통해 경기북부지역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성남시는 판교테크노밸리에 IT, BT, CT, NT 및 첨단융합기술연구 시설의 집적화에 이어 ICT융합클러스터 중심의 제2판교 테크로밸리사업을 서두르며 경기남부권의 성장 동력을 이끌고 있다.
이처럼 한 도시의 랜드마크는 그 도시의 특징을 나타냄은 물론 도시 전체를 먹여 살리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부천시도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영상문화산업단지를 여가와 관광, 호텔, 쇼핑, 엔터테인먼트, CT산업 등이 어우러진 랜드마크를 통해 서부 수도권의 성장 동력을 견인하는 복합개발을 기대한다.
◆ 전체면적을 대상으로 디자인하라.
영상문화산업단지는 전체 면적을 놓고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야 단지가 균형 있고 조화롭게 설계될 수 있다. 현재의 사업계획은 58%로 반쪽 계획만 수립되었다.
1단계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면서 남아 있는 42%의 2단계 사업도 신속히 계획을 수립해 줄 것을 제안한다. 1단계 지구단위계획안인 공공업무 지원용지는 너무 복잡하게 계획되어 있어 토지의 효율적 활용과 도시관리적 측면에서 보면 글로벌 웹툰창조센터, 중소기업, 전통시장 지원시설은 상업용지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유보지의 경우도 지체 없이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민간에게 공모하거나, 용도를 지정하여 관련기업에 제안하는 방안으로 추진하는 방법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또 그렇게 해야 종합개발계획수립의 취지와 목적에 맞을 것이다. 단계적 계획은 옳지 않고 또 다시 난 개발의 위험이나 유혹에 빠질 수 있다.
◆ 주거시설을 허용해야 한다.
영상문화단지는 하나의 도시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계획되어야 한다. 도시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주거시설은 필수이다. 토론회에 참여한 교수들도 줄어드는 인구유입과 24시간 공간조성을 위해서는 적정한 주거기능의 도입이 추가 검토되어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스마트 융복합단지에서 근무할 젊은 예술가, ICT 전문가들의 일자리와 주거편의를 위해서나 도시의 기능적 측면을 위해서도 주거시설은 필요하다. 모든 산업이 급속도로 융합하는 개벽이 일어나고 있는데, 라이프스타일도 예외일 수는 없다. 공공지원업무용지에 주거시설을 허용하는 방안을 전문가들과 다시한번 심도 있는 협의를 제안한다. 연구개발에 몰입하도록 직주근접형 거주시스템을 조성하여 교통문제를 해소해주는 도시계획도 좋은 방안이다.
◆ 대형병원 유치하여 서비스산업을 육성하자.
현재 대형병원의 경우 응급환자도 평균 14시간을 기다려야 진료가 가능하며, 중증응급환자도 수술받기 위해서는 23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일반환자들이 진료를 받기위해서는 1달 이상을 기다려야하는 대형병원의 환자 과밀화 현상은 심각하다.
더욱이 2026년 이후가 되면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되며, 2013년 기준 국민의료비 부담도 GDP 대비 6.9%로 갈수록 높아질 예정이다. 시민들의 건강과 노령사회를 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서부 수도권에 대형 병원은 필요하다고 본다. 신세계가 수 조원을 투자하여 영상문화단지를 개발하는 것도 단순히 인접도시 시민들의 쇼핑뿐만 아니라 중국의료관광객유치를 위한 전략의 방안일 수 있다.
대형병원의 유치는 서부 수도권 시민들이 질 높은 의료서비스제공과 여러 분야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이나 삼성병원, 세브란스 같은 대형유명병원을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자.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게 하고 풍요로운 내일에 대한 희망을 보장해 주는 것이 일자리이다.
